ADT캡스챔피언십 최종일 허윤경, 김세영과 연장혈투 끝에 생애 첫 승
김민선이 ADT캡스챔피언십 우승을 확정지은 직후 양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KLPGA제공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우승해서 천만다행."김민선(19)은 9일 경남 김해 롯데스카이힐골프장(파72ㆍ6551야드)에서 끝난 ADT캡스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우승 직후 그동안의 마음고생부터 털어놨다. 백규정, 고진영과 함께 올 시즌 내내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19세 3인방'이다. 사실 백규정과 고진영이 이미 3승과 1승씩을 수확하면서 챔프군단에 이름을 올려 속이 타들어가는 시점이었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다음 주 시즌 최종전 포스코챔피언십만을 남겨둔 상황이라는 점에서 더욱 짜릿한 우승이 됐다. "친한 친구들이 모두 우승을 차지해 솔직히 부러웠다"는 김민선은 "친구들에 비해 첫 우승이 늦었지만 그래서 더욱 기뻤다"며 "모두 기량이 뛰어난 라이벌들이라 어려서부터 늘 내 기량을 향상시키는 자극제가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종 3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작성해 허윤경(24), 김세영(21ㆍ미래에셋)과 동타(11언더파 205타)를 이룬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두번째 샷을 홀 1m 지점에 붙여 가볍게 '우승 버디'를 잡았다. 지난달 박세리인비테이셔널 연장 패배의 경험이 약이 됐다. "2명 연장은 다른 선수의 실수로 이길 수 있는 행운이 있지만 3명 연장은 무조건 내가 잘 쳐야 우승할 수 있다"며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고 했다. 우승상금이 1억원이다. 김민선에게는 신인왕 경쟁의 불씨를 살렸다는 의미가 더해졌다. 190점을 더해 2167점, 1위 백규정(2244점)과의 격차를 77점 차로 좁혔다. 고진영이 2위(2170점)다. 역전의 기회가 아직 남아 있는 셈이다. 3타 차 선두로 출발한 허윤경(24)은 2오버파의 난조로 2주 연속 우승이 무산됐다. 특히 막판 14, 17번홀의 보기 2개가 뼈아팠다. 이민영(22)이 공동 4위(9언더파 207타), 백규정이 6위(8언더파 208타)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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