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빌딩 엘리베이터 속도 경쟁 치열

1층에서 95층까지 43초면 '끝'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는?건설업계가 초고층빌딩 건설 경쟁에 나서면서 빌딩 안에 탑재되는 엘리베이터들도 속도 경쟁이 불가피해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는 대만 타이베이(臺北) 101타워에 있다. 도시바가 만든 이 엘리베이터는 1초당 16.8m를 올라간다. 그러나 세계 각국에서 초고층 빌딩들이 올라가면서 2년 안에 1위 자리는 두 차례 바뀔 가능성이 크다.2015년 완공 예정인 121층짜리 상하이타워에는 초당 18m 주파가 가능한 미쓰비시의 엘리베이터가 탑재된다. 이어 2016년에는 히타치가 광저우 CTF파이낸스 센터의 초당 20m 속도가 나오는 엘리베이터가 1위 탈환을 시도한다. 이 엘리베이터를 타면 43초만에 건물 1층에서 95층까지 올라갈 수 있다.초고속 엘리베이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쓰비시·도시바·히타치 등 일본 3개 기업은 엘리베이터 속도 경쟁에 기술력을 쏟아 붓고 있다. 이들은 강력하고 슬림한 엘리베이터용 모터와 컨트롤패널,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공기 저항 조정 시스템 등을 통해 더 빠른 엘리베이터 속도에 도전하고 있다. 엘리베이터 업계가 속도전에 나서다 보니 여기에 부품을 공급하는 부품업체들도 이에 걸 맞는 부품을 개발해내느라 분주하다. 엘리베이터 업계는 현재 속도 경쟁을 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신기술 발달로 빠른 속도 뿐 아니라 로프(줄)가 없거나 수평·수직 이동이 자유로운 엘리베이터 등이 등장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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