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기후변화가 나타난 것은 전적으로 인류의 잘못이며 21세기 말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0)' 수준으로 줄이지 않을 경우 큰 위험이 뒤따를 것이라고 기후변화 전문가들이 지적했다.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이날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과학자들과 정부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주일간의 깊이 있는 토론을 마감하면서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번에 채택된 보고서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세계 각국의 협약이 체결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라젠드라 파차우리 IPCC 의장은 "21세기 말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 수준으로 줄이지 않으면 해수면 상승, 빈번한 이상 기후 발생, 해양 산성화 등의 충격이 뒤따르게 되고 이것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규모의 경제적 비용을 수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산업혁명 이후 지구 온도는 섭씨 1도 가량 상승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목표대로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이하로 억제하려면 앞으로의 노력이 중요한데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40~70% 줄이고 2100년까지 0으로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만약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지구 온도는 계속 상승해 21세기 말에는 산업혁명 이전보다 5도 가량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줄이는 노력을 하더라도 글로벌 소비 증가율은 연간 0.06%포인트 밖에 안 떨어질 것이라며 경제성장률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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