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덩치보다 커진 그림자금융 시장

주요국 GDP의 120% 차지…사상 최고치 근접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주요 20개국(G20)의 금융시스템 안정성 강화를 위해 설립된 금융안정위원회(FSB)가 글로벌 그림자금융의 팽창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우려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FSB는 이날 펴낸 보고서에서 G20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그림자금융 시장이 지난해 말 기준 75조달러(약 7경9222조원)까지 커졌다고 밝혔다. 1년 동안 5조달러가 더 늘어난 것이다. 이는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20%에 달하는 것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7년에 비해 불과 3.4%포인트 낮은 것이다. 글로벌 그림자금융 확대는 전통적인 은행산업이 위축되는 가운데 나왔다. 전체 금융 자산에서 은행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8년 49%에서 지난해 45.6%까지 줄었다. 반면 그림자금융의 비중은 24.5%로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다. 국가별로 미국의 그림자금융이 14조400억달러로 1위를, 영국이 4조7000억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중국으로 2조7000억달러였다. 중국 그림자금융의 절대액은 미국·영국보다 적지만 증가 속도는 더 빠르다. 지난 2012~2013년 중국 그림자금융 시장은 38% 성장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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