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상래]진도군청에 근무하는 이종호(43)씨의 시집 ‘여루사탕’이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어 화제다.고향의 향수와 독특한 속담 시로 지난 2월 초판 발행 후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아 7개월 만에 2쇄본을 발행했다.공무원 시인 이종호씨는 계간 에세이 문예 ‘2013 겨울호 제37회 본격수필 신인상’에 처녀작 ‘태풍 루사’가 당선돼 수필가로 등단했다.‘여루사탕’은 ‘여탕’과 태풍 ‘루사’를 합친 신조어로 이씨가 20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일상을 시로 옮긴 작품으로 보배섬 진도를 널리 알리는 시로 가득 차 있다.1994년 실수로 들어간 ‘여탕’ 속의 풍경과 2002년 전국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혔던 태풍 ‘루사’로 인한 농작물 피해조사 당시 주민 갈등과 그에 따른 참회를 진솔하고 담백하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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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부 181편으로 구성된 이 시집은 이미 노래로 만들어진 진도만가풍의 ‘외양간’ 속담 시를 비롯해 우리나라 속담의 지혜, 자연의 소중함, 가족의 사랑, 진도 민속·문화·특산품의 우수성 등 그가 살아온 삶과 일상을 담아냈다.특히 1970~80년대 진도의 풍경과 향수를 느낄 수 있고 다양한 소재를 쉽고 간결하게 표현해 남녀노소 누구나 읽기에 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여루사탕’은 교보문고 등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다.진도 토박이 이종호 계장은 “창작활동으로 만의 하나 업무를 소홀히 한다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시는 어려운 것이 아니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상적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동료들이 자기계발 목적으로 도전해볼 만하다”고 소감을 밝혔다.노상래 기자<ⓒ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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