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담뱃값과 지방세 인상에 이어 대중교통 요금에서부터 쓰레기봉투 가격까지 전국의 공공요금이 들썩이고 있다. 22일 정부와 지자체에 따르면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등 3곳은 내년 초에 버스와 지하철 요금 인상 폭과 시기를 위한 세부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기존의 버스, 지하철 운영 적자에 광역버스 입석 금지로 운행 버스가 늘어나면서 운수업체의 부담이 증가해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다음달께 시의회에 요금 인상안을 제출하고 인천시 산하 인천교통공사는 내년 상반기에 지하철 운임을 200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수도권 도시철도 운영 관계 기관인 서울시, 경기도, 코레일과 운임 인상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대중 교통요금뿐만 아니라 수도요금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원 춘천시와 원주시, 동해시 등은 이달부터 시내버스 요금을 10%내외 올린 바 있다.경기 용인시는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에 쓰레기종량제 봉투가격을 올린데 이어 내년 1월 추가인상을 예고했다. 강원 원주시는 하수도 사용료를 내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인상하기로 했다. 세종특별자치시도 내년부터 상하수도 요금을 인상하는 것을 검토 중이며 경기 이천시는 하수도 요금을 내년부터 2018년까지 최고 4.3배 올릴 계획이다.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 가능성도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상희(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입수한 정부 내부문건에서 정부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4.9% 인상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공공요금 인상 움직임을 전반적으로 지켜보고 있으나 아직 인상 여부와 시기, 인상률 등이 결정되지 않은 부분이 많아 더 살펴봐야 한다"면서 "지방공공요금은 안전행정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상황을 파악하고, 중앙 공공요금도 최대한 인상 시기를 분산하거나 관련 기관 등이 자구 노력을 선행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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