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ㆍ외환챔피언십 3라운드서 4언더파, 박인비 1타 차 3위서 추격
백규정이 하나ㆍ외환챔피언십 셋째날 4번홀에서 티 샷한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하나ㆍ외환챔피언십 대회본부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미국 진출은 우승 후에 생각하겠다."'19세 특급루키' 백규정이 월드스타 대열 속에서도 손색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1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6364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하나ㆍ외환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리더보드 상단(5언더파 211타)을 점령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배희경(22) 역시 공동선두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백규정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7번홀(파5)까지 버디 3개를 뽑아낸 초반 스퍼트가 눈부셨다. 이후 17번홀(파3)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다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여 기어코 선두를 지켰다. 드라이브 샷이 페어웨이를 100% 지킨 데다 그린을 6차례 놓치기는 했지만 25개의 '짠물퍼팅'이 빛을 발했다. 4개의 파5홀에서 3개의 버디를 솎아내 선두 도약의 동력을 마련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이번 시즌 루키로 등장해 무려 3승을 쓸어 담은 유망주다. 시즌 4승을 수확한 김효주(19)와 동갑내기 라이벌이다. 김효주가 에비앙챔피언십 우승으로 내년 LPGA투어 입성을 확정짓자마자 백규정은 국내에서 열리는 LPGA투어 우승을 정조준하며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이 대회 우승이면 내년도 LPGA투어 출전권이 주어진다. "퍼팅 감각이 특히 좋았다"는 백규정은 "내년에는 퀄리파잉(Q)스쿨에 도전할 계획이었다"면서 "일단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다. 물론 추격자들이 만만치 않다. '새색시' 박인비(26ㆍKB금융그룹)가 4언더파를 보태 1타 차 공동 3위(4언더파 212타)에서 추격하고 있고, '국내파' 전인지(20ㆍ하이트진로)와 허윤경(24)을 비롯해 이일희(26ㆍ볼빅) 등 무려 10명이 공동 3위 그룹에 포진한 상황이다. 김효주는 공동 21위(1언더파 215타)에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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