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혼조세 마감‥다우, 6일 연속 하락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 증시가 16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24.50포인트(0.15%) 하락한 1만6117.24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07포인트(0.05%) 오른 4217.39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27포인트(0.01%) 상승한 1862.76에 마감했다.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했으나 3분기 어닝시즌을 맞은 주요 기업의 실적이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했고 일부 경제지표 내용도 양호하게 나오면서 장중 내내 혼조세가 이어졌다. 데니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양적완화 종료 연기를 주장한 것도 주요지수들의 하락을 막는 역할을 했다. 블러드 총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강하지만 최근의 유럽 경제전망이 어두워지면서 금융 시장에 혼란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전망이 약화되고 있다"며 "이는 중앙은행이 중요하게 고려할 사항이며, 이 때문에 양적완화 종료를 늦추는 게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티펠 니컬러스의 채드 모건랜더 머니 매니저는 “블라드 총재의 발언이 시장에 아드레날린 주사 한방 같은 효과를 줬다”면서 “미국 경제는 매우 향호하지만 유로존이 바닥을 곤두박질 칠 것이란 우려도 여전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다우지수는 한때 206포인트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69포인트 상승하는 등 여전히 큰 변동성을 보였다. 다우 지수는 이날 6일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들어 가장 긴 하락세다. 개별 종목 중에서 아이패드 에어 2를 새롭게 선보인 애플의 주가는 1.31% 떨어졌다. 스트리밍 업체 넥플릭스는 경쟁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19.37% 하락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22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4.57달러로 시장 전문가 예상치 평균인 2.88달러를 웃돌았지만 주가는 2.63% 하락했다. 한편 미 노동부는 지난 11일 기준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2만3000건 감소한 26만4000건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지난 2000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미국의 지난달 산업생산이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미 연준은 9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11월 이래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0.4%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이 기간 유틸리티부문의 생산이 3.9% 증가했다. 광산부문도 1.8% 증가했으며, 제조업부문은 0.5% 늘었다.9월 설비가동률은 전월 78.7%에서 79.3%로 상승해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역시 전문가들의 예상치 79%를 웃돌았다.한편 10월 미국 주택 건축업체들의 체감 경기는 3개월 저점 수준으로 떨어졌다.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는 10월 주택시장지수가 전월 59에서 하락한 5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59를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10월 제조업지수가 전월 22.5에서 20.7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 19.5는 웃돌았다.10월 출하지수는 전월의 21.6에서 16.6으로 하락했고, 고용지수도 21.2에서 12.1로 떨어졌다. 신규 주문지수는 15.5에서 17.3으로 높아졌다. 한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39달러(1.52%) 오른 83.17달러에 마감됐다. 최근 글로벌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와 산유국들의 증산 경쟁 등으로 약세를 이어온 유가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소폭 상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유가의 추가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여전히 지배적이다.한편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도 69센트(0.82%) 상승한 배럴당 84.49달러선에서 거래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3.60달러 낮아진 1241.20달러에 마감됐다.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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