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플라스틱 가공 전시회 'FAKUMA 2014'에 참가한 삼성SDI 소재부문의 전시 부스 모습.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삼성SDI 소재부문이 유럽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자동차 소재를 중심으로 사업력을 강화해 내년에는 유럽시장 매출 규모를 4억 달러로 확대한다는 목표다.삼성SDI 소재부문은 14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국제 플라스틱 전시회 'FAKUMA 2014'에 참가해 자동차용 고부가 소재 라인업을 선보였다고 15일 밝혔다.올해로 23회째를 맞는 'FAKUMA(파쿠마) 2014'는 바스프(BASF), 듀폰(Dupont), 사빅(Sabic) 등 글로벌 화학기업들이 참가해 플라스틱 가공 관련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이는 유럽 3대 플라스틱 전시회 중 하나다.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34개국 1700여 개 업체가 전시에 참가해 약 4만50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삼성SDI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동차용 소재, 고기능 혁신 소재, 선행 소재 솔루션 등 세 개의 존으로 부스를 구성했다. 특히 플라스틱 소재로 구성된 자동차 모형을 전시 부스 전면에 내세워 많은 관람객들의 주목을 끌었다. 자동차용 내외장재를 비롯해 조명, 구조물 등 자동차 전반에 사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라인업을 선보였다. 기존 소재를 대체해 생산성 및 품질을 개선한 혁신 소재와 색이 벗겨지지 않는 친환경 무도장 소재, 금속에 비해 무게를 40% 이상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경량화 소재 등을 전시해 앞선 기술력을 선보였다.삼성SDI는 모바일, TV, 가전용 소재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자동차용 소재를 개발해 왔으며, 2007년 GM사 공급을 시작으로 자동차업계의 친환경ㆍ고효율 트렌드에 맞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품 라인 업을 확대해왔다. 고충격 PC를 비롯해 내열ABS, 초내열ASA, 도금용ABS 등의 제품이 운전석 센터페시아를 비롯한 인테리어 내장재와 외부의 라디에이터 그릴, 사이드 미러, 램프 등의 플라스틱 외장재에 적용되고 있다. 또 삼성SDI는 고기능 혁신 소재를 응용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지붕, 창틀, 헬멧, 보일러 등 기후 변화에 강한 특성을 강조한 건자재 솔루션, 난열 성능을 활용해 스마트미터, 배전기기 등에 적용한 전기부품 솔루션, 가전 기기, 면도기, 스노우보드 등 다양한 생활제품에 응용 가능한 리빙 솔루션을 전시했다. 이와 함께 선행 소재 솔루션 존(Zone)에서는 2015~16년 트렌드 소재와 컬러를 제안해 많은 고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용 플라스틱 소재 시장은 연평균 4% 이상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삼성SDI는 공급처와 사용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갈 계획이다.삼성SDI 케미칼사업부 이규철 전무는 "IT용 소재 개발 역량을 자동차 시장에서 차별화 포인트로 활용하고, 고객 맞춤형 전략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자동차 소재를 중심으로 사업력을 강화해 2015년 유럽시장 매출을 4억 달러까지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삼성SDI 소재부문은 멕시코, 중국에 이어 2011년 헝가리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생산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밀집한 동유럽권에 단납기 공급체제를 갖췄다. 올 5월에는 중국 동관에 생산 공장을 준공하며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대해 가고 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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