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前 장관, 삼성 사장단에 ‘도전 의식’ 강조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삼성그룹 사장단에 ‘도전 의식’을 강조했다. 부진한 실적이 발표된 지 하루만에 이어진 것으로 삼성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8일 삼성그룹 사장단 수요회의 강연자로 나선 박재완 전 기재부 장관 /

현재 성균관대 행정학 교수로 활동 중인 박 전 장관은 8일 삼성그룹 수요회의 강연자로 초빙돼 ‘한국경제의 도전과 개혁과제’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날 박 전 장관은 경제 전반에 걸쳐 다양한 내용을 전달했다. 사장단의 질문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이날 강의에서는 경제정책 뿐만 아니라 의식구조나 국민성 문제 등 비경제적인 요소와 정치사회적인 사안까지 종합적으로 언급했다.특히 전 분야에 걸쳐 ‘도전 의식’을 강조했다. 내부적인 도전 외 국제 경제적인 대외적 도전과 극복해야할 사안까지 언급했다는 게 강의 참석자의 설명이다.“No Pain, No Gain(고통 없이는 얻는 것이 없다)”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 전 장관은 최근 열린 전경련 포럼에서도 “경제 회복과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규제개혁을 비롯해 과감한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며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이는 삼성그룹 내부에서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돌파 의지가 이어지고 있어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실제 삼성전자만 하더라도 내년도 시설투자 비용으로 30조원 가까이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 5조원대에 올라선 삼성전자의 시설투자는 2010년 21조6192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뒤 매년 22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삼성그룹 관계자는 “정확한 투자규모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지금의 부진한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돌파구를 찾는 게 우선”이라며 “경쟁력을 갖춘 분야를 바탕으로 투자에도 아낌없이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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