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진 '우승경쟁, 오랜만이야'

박세리인비테이셔널 둘째날 3언더파 보태 김민선, 이민영과 공동선두

양수진이 박세리인비테이셔널 둘째날 12번홀에서 퍼팅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KLPGA제공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필드의 패셔니스타' 양수진(23ㆍ파리게이츠)이 모처럼 우승 사정권에 진입했다. 4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골프장 메이플ㆍ파인코스(파72ㆍ6530야드)에서 이어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 2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보태 공동선두(3언더파 141타)다. 김민선(19)과 이민영(22)이 같은 그룹에서 치열한 몸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양수진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솎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2009년 데뷔해 매년 1승씩을 쌓아 통산 5승을 수확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아직 무관이다. 양수진 역시 "그동안 매년 우승하다가 올해는 샷과 퍼트가 모두 무너지면서 성적이 좋지 않아 조급했다"면서 "늘 상위권에서 있다가 하위권에 머물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올 시즌에는 특히 디자이너로 변신해 골프의류 회사인 소속사와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면서 장외화제를 만들기도 했다. "골프만 하다 보면 지칠 수밖에 없다"는 양수진은 "디자이너로 일하는 게 즐겁고 기분전환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특급루키 김민선이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이븐파에 그쳤지만 선두를 지키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고진영(19)과 백규정(19)이 이미 챔프반열에 올라서 생애 첫 승이 더욱 간절한 상황이다.정희원(23)과 안시현(30)이 1타 차 공동 4위(2언더파 142타)다. 고진영이 공동 8위(이븐파 144타), 역전 가능성이 있는 자리다. 2연승에 도전하는 전인지(20ㆍ하이트진로)는 4오버파의 갑작스런 난조로 공동 18위(2오버파 146타)까지 밀려났다. 박세리(37ㆍKDB금융그룹)는 공동 52위(6오버파 150타)에서 가까스로 '컷 오프'를 면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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