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러시아가 3개월 이상 중단했던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공급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등 외신들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의 가스 공급 재개 결정은 밀린 가스 대금의 일부를 우크라이나가 지급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우선 20억달러(약 2조1100억원)를 10월말까지 송금하고 나머지 11억달러는 연말까지 지불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1차분을 송금하는 대로 가스 공급에 착수하기로 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일단 6개월간 이같은 조건의 한시적 가스 공급안을 시행하면서 재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유럽연합(EU)의 적극적 중재로 성사됐다. EU는 양국간 가스 분쟁이 장기화하면서 유럽에 대한 공급 차질로 번질 수 있다며 우려해왔다. 이에 앞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EU 등 3자 대표들은 지난달 26일 독일베를린 에서 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아가 러시아에 31억달러의 채무를 변제해주고 러시아는 1000㎥ 당 385달러의 가격에 우크라이나에 가스 공급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는 갈등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지난 4월부터 가스공급가를 80% 인상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연체된 가스 대금 지급을 미뤘고 러시아는 지난 6월 중순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공급을 중단했다. 양측은 스톡홀름 국제중재재판소에 각각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극단으로 치닫던 양측이 한시적인 합의에 이른 것은 가스공급 중단 사태가 길어질 경우 유럽 전역에 가스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관련국들이 공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전체 가스 수요의 절반을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EU는 전체 수요의 33%를 우크라이나를 통해 러시아로부터 공급받고 있다.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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