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메이크업 테스트 앱 '인기몰이'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다채로운 컬러의 색조 화장품들을 직접 발라보지 않고 어떻게 나에게 어울리는지 알 수 있나요?"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이 이런 소비자들의 니즈를 잽싸게 파악해 제품을 직접 발라보지 않고도 화장 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미 경제 주간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가 최근 보도했다. 로레알이 지난 6월 공개한 '메이크업 지니어스' 앱은 카메라에 담긴 자신의 얼굴에 로레알의 제품을 가상 시연해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양한 움직임과 빛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발색력 변화 등을 모두 반영해 실제 화장한 것과 화면에 보이는 모습의 차이를 최소화 한 게 특징이다.반응은 뜨겁다. 현재 앱 사용이 가능한 미국과 프랑스에서 지니어스 앱 다운로드 수는 170만건을 넘어섰다. 로레알은 소비자들의 디지털 기기를 통한 제품 시연이 제품 구매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로레알이 화면 터치 하나만으로 화장 후 모습을 볼 수 있는 시대를 열게 된 데에는 연구·개발(R&D)에 아낌 없이 투자한 공이 컸다. 로레알은 연간 매출의 3.7%에 해당하는 10억달러 이상을 R&D 활동에 할애하며 보유 특허 건수만 3만5000건이 넘는다. 로레알의 R&D 투자 규모는 화장품업계 평균 투자액의 두 배 수준이다. 메이크업 지니어스 앱은 로레알이 지금까지 개발해낸 가장 진보한 디지털 제품이다. 다만 이 분야 역시 정보통신(IT) 기술 발달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는 캐나다의 모디페이스다. 모디페이스는 7년간 연구 끝에 2D와 3D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실시간 '화장 거울'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2월 화장품 전문점 세포라 밀라노 매장에서 첫 모습을 드러낸 모디페이스의 화장 거울은 5개 화장품 브랜드와 손 잡고 세계 40개 매장에 출시될 예정이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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