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가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꽃다발을 받아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귀국하니 더 실감난다."'에비앙 챔프' 김효주(19)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한 뒤 "비행기에서 깊이 자 피곤하지는 않다"면서 "많은 카메라를 보니 우승했다는 실감이 난다"며 메이저 우승의 기쁨을 표현했다. 귀국길이 평탄하지는 않았다. 현지 항공사의 파업으로 프랑스 에비앙 레뱅에서 파리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7시간을 탔더니 택시비가 200만원이 나왔다"며 "힘들여 번 돈을 아깝게 썼다"고 아쉬워했다.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상금이 48만7500달러(5억원), 메이저 우승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직행 티켓도 5년짜리를 확보하는 등 전리품이 만만치 않다. 김효주는 "국내에서 남은 시즌을 소화하면서 LPGA투어 진출 시기를 결정하겠다"며 "체력과 숏게임 능력을 키우는 게 우선"이라는 분석을 곁들였다. 메이저 최소타(61타) 작성에 대해서는 "사실 아무 생각이 없었다"며 "치면 붙고 들어가 신들렸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세계무대에서 만난 경쟁자들을 보고 배운 점이 많았다는 것도 소득이다. "처음부터 우승을 노리고 대회에 임하지 않았다"며 "만난 선수들 몸이 나랑 너무 달라 놀랐고, 그래서 편안하게 배우자는 생각으로 플레이 했다"고 덧붙였다. 경기 중에 통증을 느낄 정도로 왼쪽 발목 부상까지 있었다. "계속 마시지를 받았고 경기 전날에는 아버지가 많이 풀어줘서 괜찮았다"고 했다.휴식 없이 곧바로 강행군이다. 오는 18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골프장(파72ㆍ6691야드)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LPGA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이번에는 국내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부진하면 체력 문제라는 지적이 나올 텐데 그런 얘기를 듣고 싶지 않다"며 "이번 대회는 물론 남아 있는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한 차례는 더 하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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