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이경재 KB금융그룹 이사회 의장이 임영록 회장의 거취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이 의장은 15일 오전 7시10분경 긴급 이사회 장소로 가는 길에 기자와 만나 "임 회장에게 자진사퇴를 권고할 것인지는 오늘 이사회에서 논의될 것"이라며 "현재로선 결정된 바 없다. 속단은 이르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틀 전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만나 나눈 이야기에 대해서도 함구했다.당초 17일 열릴 이사회는 신 위원장이 의장을 만나 이사회가 임 회장의 자진사퇴를 권고해줄 것을 요청하고, 15일 금감원이 KB금융 주전산기 교체 관련자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나서면서 앞당겨졌다. 이날 이사회가 임 회장에게 사퇴를 권고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그러나 임 회장이 스스로 물러날 가능성이 높지 않다. 금융위의 '직무정지' 결정이 나자 행정소송까지 언급하며 반발했기 때문이다. 만약 임 회장이 이사회의 사퇴 권고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17일 이사회에서는 해임안도 논의될 수 있다. KB지주 이사회는 임 회장을 비롯해 사외이사 9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되는데 '이사 해임'은 이사 과반수의 찬성으로 결정된다.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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