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 김효주 '다시 선두로~'

3라운드 1오버파 '1타 차 선두', 허미정 3위, 박인비 공동 10위

김효주가 에비앙챔피언십 셋째날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에비앙 레뱅(프랑스)=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휴우."퍼팅을 마친 선수들마다 한숨이다. 김효주(19)가 첫날 10언더파 61타의 메이저 최소타 신기록을 수립하자 자존심이 상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곧바로 핀 위치를 어렵게 설정해 우승 스코어 관리에 나선 올 시즌 다섯번째 여자 메이저 에비앙챔피언십(총상금 325만 달러) 3라운드다.김효주는 그나마 14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파71ㆍ6453야드)에서 끝난 셋째날 경기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로 1오버파를 작성해 1타 차 선두(8언더파 205타)로 복귀했다. 선두로 출발한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 6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6위(4언더파 209타)로 추락하는 등 상위권 선수들 대부분이 자멸한 덕을 톡톡히 봤다.1, 3번홀의 보기를 4, 7번홀 버디로, 8, 9번홀의 보기를 12, 13번홀의 연속버디로 만회하는 등 스코어를 지키기는데 주력했다. 16번홀(파3)에서는 보기를 범했지만 오히려 만족할 정도였다. 티 샷이 그린 뒤쪽 벙커로 들어갔고, 조금만 샷이 길어도 워터해저드가 기다리고 있는 '마의 홀'이기 때문이다. 벙커 샷이 짧아 그린에도 못 미쳤지만 다행히 퍼터를 선택한 세번째 샷을 홀에 붙여 보기로 마무리했다.일단 비회원이 메이저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킬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데 성공한 셈이다. 마지막 변수는 여전히 울퉁불퉁한 그린이다. "바람이 강했고, 경사지에 꽂힌 핀이 많아 실수가 많았다"는 김효주는 "후반 들어 아이언 샷과 퍼팅감이 잡히면서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마지막날은 최대한 오르막 퍼팅을 남기기 위해 정교한 아이언 샷을 구사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카리 웹(호주)이 1타를 줄여 2위(7언더파 206타)로 올라서 김효주와 함께 최종 4라운드 챔피언조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칠 예정이다. 바로 메이저 7승의 투어 베테랑, 1999년 지금은 없어진 듀모리에클래식에서 우승해 이미 서로 다른 5개의 메이저 우승컵을 수집한 '슈퍼 그랜드슬래머'다. 14일 오후 8시40분 대장정에 돌입한다. 허미정(25)이 3위(6언더파 207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고,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이 공동 4위 그룹(5언더파 208타)을 지휘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최나연(27ㆍSK텔레콤)과 장하나(22)가 공동 6위에서 뒤따르고 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박인비(26ㆍKB금융그룹)는 공동 10위(3언더파 210타)에 있다. 선두와 5타 차, 가능성은 충분하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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