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미국 법무부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며느리가 펜실베이니아주 회사에 투자한 돈 50만달러(약 5억1000만원)를 추가 몰수했다. 3일(현지시각) 미 법무부는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동부지방법원에서 몰수영장을 발부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지난 2월 몰수한 전씨의 둘째 아들 재용씨 소유의 주택 매각 대금 72만여달러까지 합하면 전씨 일가에서 몰수한 금액은 120만달러가 넘는다. 미 법무부는 "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한국 기업들에서 2억달러 이상의 뇌물을 받은 데 대해 1997년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그와 친척들이 부패자금의 일부를 한국과 미국에서 조직적으로 세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의 부패한 관리나 그 관리의 친척들이 미국의 금융체계를 자금도피처로 삼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미 법무부는 이번 조처가 2010년부터 시작된 외국 관리의 대규모 부패자금에 대한 수사 계획인 '부정축재 자산 환수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전씨의 며느리가 누구인지, 투자한 회사가 어디인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몰수 자금은 미국 법원의 승인이 나면 한국 정부로 반환된다.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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