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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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별로 살펴보면 하나금융이 32조5280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그 중 SK가 4조7241억원으로 순위가 가장 높았고, 삼성,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이 각각 4조6190억원, 4조475억원, 5조18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에스케이는 자회사 에스케이텔레콤이 하나SK카드 특수 관계인으로 있는 등 업무적 연관성이 높아 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은행이 대기업 영업이 활성화 된데다 외환은행도 외환업무 비중이 커 대기업 거래 비중이 높은 편이라 규모가 타 금융지주사보다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10대 주채무계열 그룹에 대한 신용공여 규모가 24조26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이 5조2510억원으로 가장 컸고, 현대중공업 5조910억원, SK 3조2700억원, 현대자동차 2조6280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은 총 규모가 18조1550억원으로 추산됐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4조1560억원, 현대자동차가 3조4590억원, SK 2조2340억원, 엘지 1조8360억원 등 재계 순위와 유사했다. 우리금융은 10대 주채무계열 그룹 신용공여를 보고서에 공개하지 않았다. 단, 30대 거액 익스포져(위험노출액) 22조216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의 10대그룹 위험노출액을 최대로 산정해 30대 거액 위험노출액으로 가정한다면 4대 금융지주의 총 신용공여 위험노출액은 최대 96조9231억원으로 추산된다. 같은 방식으로 산정한 지난해 상반기 99조821억원에 비하면 다소 규모가 줄었다. 4대 금융지주가 갖고 있는 대표적인 20개 부실채권 중에는 조선·해운업과 건설·부동산업 등 대표적인 취약업종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강선건조업, 선박제조업, 화물 운송업 등을 포함한 조선·해운업은 총 2조6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4대금융 20대 부실채권 총 규모 5조7776억원의 36%에 해당된다. 또 아파트 건설업, 도로 건설업, 부동산 임대업 등을 합한 건설·부동산업의 부실채권 규모는1조3781억원으로 추산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에 취약업종에 부실채권 절반 이상이 몰렸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양호해진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충당금에 취약업종의 비중이 큰 것은 리스크가 상존해 있다는 것으로 건전성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차차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용어설명신용공여=대출금, 지급보증, 기업어음(CP) 매입, 사모사채 외에 역외 외화대출, 크레디트 라인, 회사채, 미확정 지급보증 내용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빚을 의미한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