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젠린 다롄완다 회장.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부동산 사업으로 큰 돈을 번 중국 최고 부자 왕젠린(王健林) 완다(萬達)그룹 회장이 두 인터넷 재벌 리옌훙(李彦宏) 바이두(百度) 회장, 마화텅(馬化騰) 텅쉰(騰訊) 회장과 손 잡고 온·오프라인 소비자들을 흡수하는 새 판 짜기에 나선다.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왕 회장은 바이두, 텅쉰과 함께 50억위안(약 8억1300만달러) 규모 전자상거래 합작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완다그룹이 합작사 지분 70%를 가져가고 바이두와 텅쉰이 각각 15%씩을 소유한다.왕 회장은 완다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83개 오프라인 쇼핑몰이 바이두와 텅쉰의 온라인 지배력 및 기술력과 결합할 때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소비자들이 바이두와 텅쉰의 온라인 지도와 검색창을 통해 중국 전역에 포진한 완다의 고급 호텔, 쇼핑몰, 극장등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또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모바일 앱으로 결제해 손에 넣을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형식의 시스템을 도입해 온·오프라인으로 분산되고 있는 소비자층을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왕 회장과 손을 잡은 바이두는 '중국판 구글'로 불릴 정도로 중국 검색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또 텅쉰은 온라인 메신저 '큐큐(QQ)'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WeChat)'으로 중국 메신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특히 위챗의 경우 현재 3억5500만명을 넘어서는 월간 활동 이용자(MAU) 수를 보유하며 중국인들 사이에서 필수 모바일 앱으로 자리 잡았다.한편 왕 회장은 지난해 기준 보유 재산이 141억달러로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선정 중국 최고 부자 자리에 올라 있다. 인터넷 재벌인 리 회장은 전체 부자 서열 3위, 마 회장은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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