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호 KB국민은행장
[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이 21일 오후 7시35분께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 참석했다.다섯 번째 소명을 앞둔 이 행장은 제재심에 앞서 심경을 묻는 기자들에게 "심경이 특별할 것은 없다. 열심히 소명하고 물어보시는 말씀에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행장은 조금 긴장된 표정이었고 질문에는 짧게만 대답한 후 제재심 장소로 이동했다.금감원은 앞서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에게 KB국민카드 분사 때 고객정보 유출과 주전산기기 교체 관련 내부통제 미흡을 이유로, 이건호 행장에겐 도쿄지점 부당대출과 주전산기기 갈등을 이유로 각각 중징계를 사전 통보했다.그러나 6월 말부터 시작된 제재심이 한달 반 넘게 표류하면서 KB금융의 경영 공백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KB신용정보, KB생명, KB투자증권, KB자산운용 등 계열사 대표이사의 임기가 만료됐음에도 새로운 사장이 선임되지 못하고 있고 일부 부서에서는 보고 체계마저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금감원은 이날 최대한 결론을 낸다는 방침이지만 지난주 소명을 미처 다하지 못한 10여명의 임직원과 이 행장의 소명이 길어지면 또다시 결론을 짓지 못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KB금융 제재는 자연스레 9월로 미뤄진다.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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