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대비 특허미생물 안전관리 대폭 강화

특허청, 첫 ‘재난대비 민·관 합동훈련’…특허미생물기탁기관이 갖춰야할 안전관리규정도 마련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정부가 재난에 대비한 특허미생물 안전관리를 크게 강화한다. 특허청은 재난 때 위기관리매뉴얼 개편의 하나로 특허미생물기탁기관에 보관된 특허미생물 훼손·유출 때의 대응매뉴얼을 크게 고치고 특허미생물기탁기관이 갖춰야할 안전관리규정도 마련, 특허미생물 안전관리를 강화했다고 20일 밝혔다.바이오산업의 핵심결과물인 기탁기관에 보관된 특허미생물은 훼손때 그 미생물에 관한 발명입증이 어려워 특허분쟁 가능성이 크고 유출 땐 유전자변형생물체(LMO)에 따른 환경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있었다. 특허청은 그동안 특허미생물기탁기관은 특허미생물 훼손 등에 대비한 복제본 보관시설을 운영해왔고 기탁된 미생물이 안전하게 보존·관리되는지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왔다.그러나 ‘세월호 침몰사건’ 등을 계기로 화재, 지진 등 대형재난 때 초동대응 미흡에 따른 특허미생물 훼손·유출 우려가 있어 위험 최소화를 위해 특허청과 특허미생물기탁기관간의 위기관리공조체계를 더 강화할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재난 대비 특허미생물 위기관리매뉴얼에 따른 훈련체제 편성도

이에 따라 특허청은 특허미생물 훼손·유출 때 복잡한 보고체계나 비전문가에 따른 초동대응이 늦어지거나 알맞은 대응이 이뤄지지 못하는 문제를 풀기위해 위기관리매뉴얼을 손질했다. 전문가가 제때 대응한 뒤 보고할 수 있게 현장중심 대응체제를 갖추고 연계된 특허미생물기탁기관 안전관리규정도 마련, 특허청과 특허미생물 기탁기관의 공조체계를 강화한다.특허청은 특허미생물 훼손이나 유출 때 위기관리매뉴얼과 특허미생물 기탁기관안전관리규정 실효성을 점검하고 위기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1981년 특허미생물기탁기관운영이 시작된 뒤 처음 ‘재난때 특허미생물 훼손대비 민·관합동 위기대응훈련’을 지난 6월24일~7월1일 했다.특허청과 4개 특허미생물기탁기관들이 모두 참여한 이번 훈련은 위기관리매뉴얼의 실효성 확보와 특허미생물기탁기관담당자의 위기대응력을 키우고 기관 간 공조훈련체계 바탕마련에 크게 도움 됐다는 평가다.재난에 대비한 ‘특허미생물 기탁기관 안전관리규정’은 국내·외 관련기관들이 갖고 있지 않던 규정으로 일본의 특허미생물 관리·보존기관인 일본특허청 제품평가기술기반기구(NITE)와 국내 일반미생물보존기관인 연구소재중앙센터(KNRRC) 요청으로 기관협업차원에서 내용이 제공됐다.특허청은 이 규정은 국내·외 미생물기탁기관의 위기관리 가이드라인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미정 특허청 바이오심사과장은 “기관들끼리의 위기대응훈련 정례화는 물론 을지훈련, 국내·외기관과의 업무협조로 위기관리매뉴얼과 특허미생물기탁기관 안전관리규정을 보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특허미생물의 안정적 보존과 바이오분야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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