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공조전문 유통회사 인수…B2B·스마트홈 사업 강화

유통망 500개인 콰이어트사이드 인수…북미 에어컨 점유율 증대 및 다른 제품 추가 공급 가능성 기대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공조전문 유통회사 콰이어트사이드를 인수했다. 시스템에어컨 등 공조 제품의 북미 판매를 늘리는 것은 물론 에어컨을 시작으로 다른 가전 제품을 추가 공급해 기업간거래(B2B), 스마트홈 등 신성장 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삼성전자는 18일(현지기준)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에 있는 콰이어트사이드 사옥에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사 인수를 공식 마무리했다.지난 1997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콰이어트사이드는 포트워스, 로스앤젤레스, 칼라일, 뉴저지에 주요 거점을 갖고 있고 500여개 유통망을 통해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사업을 전개중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삼성전자는 북미 공조사업의 기반을 강화하고 시스템에어컨 등과 연계한 B2B 사업 확대를 통해 북미 지역 매출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삼성전자는 현재 북미에서 시스템에어컨 'DVM S'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유통 역량을 강화하면서 향후 물로 열교환기를 식혀 외기 온도와 상관없이 고효율을 유지하는 수냉식 시스템에어컨 'DVM S 워터', '덕트형 에어컨' 등 북미 특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중인 스마트홈 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에어컨은 가정용, 사무실용 등 모든 건물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제품으로 에어컨 공급을 시작으로 향후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서비스와 연계된 다른 가전 제품들도 추가로 공급할 수 있어서다.앞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사업 강화를 위해 미국의 사물인터넷(IoT) 개방형 플랫폼 개발 회사인 '스마트싱스'를 인수하기도 했다.엄영훈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역량 있는 공조전문 유통회사 인수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인 북미 시장에서 공조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며 "B2B, 스마트홈 등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사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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