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증장애인 생활 불편 해소 위해 110가구 집수리

▲서울시가 진행하고 있는 저소득 중증장애인 집수리 사업(사진제공=서울시)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3~4cm 밖에 되지 않는 문턱, 높은 화장실 대변기 때문에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는 저소득 중증장애인들을 위해 서울시가 집수리에 나선다.서울시는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동안 저소득 중증 장애인 110가구를 대상으로 생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무료 집수리 공사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저소득 중증장애인 집수리 사업'은 장애인 주거편의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시행됐다. 장애등급 1~4등급에 해당하는 장애인 중 차상위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주택소유주가 개조를 허락하고 사업 시행 이후 1년 이상 거주를 허락한 경우에 한해 대상가구를 매년 선정한다. 사업시행 이래 연평균 100여가구를 수리했으며, 지난해까지 총 516가구의 집수리 공사를 마무리했다.이번 집수리 가구에 포함된 110가구는 지난 1월부터 약 한 달 간 주민 센터 모집을 통해 신청한 320가구를 대상으로 교수, 전문가, 시 관계자 등 10명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특히 시는 이중 10가구를 중복장애를 가지고 있거나 한 집에 장애인이 2명 이상인 '특성화 가구'로 선정해 기존예산의 2배인 약 800만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임대아파트에 사는 중증장애인의 경우 장기거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우선배정가구를 5가구에서 10가구로 확대했다.최종 선정 후 교수·전문가 등 3인으로 구성된 설계팀은 현장을 직접 찾아 집수리 설계안을 마련했다. 예를 들어 화장실의 경우 장애인이 혼자 이용할 수 있게 대변기·세면대를 낮게 설치하고, 문의 경우 휠체어를 타고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폭을 늘리고 문턱을 제거하는 식이다.강종필 시 복지건강실장은 "서울시는 저소득 중증장애인 집수리사업을 통해 집이 주는 편안함과 안전함을 보장해주고 이를 통해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이 원하는 개선사항 등에 대해 직접 듣는 등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집 안과 밖에서 장애인이 활동하기 안전하고 편한 희망서울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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