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민참여예산으로 '성수동 예술의 거리' 조성

성동구,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20개 사업, 41억7000만원 확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수제화 공장들과 인쇄공장들이 밀집한 성수동이 공장지역 이미지를 벗고 예술의 거리로 변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성수동 공장의 투박하고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 디자이너들에게 예술적 영감을 주면서 디자이너들이 성수동으로 모이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

이에 따라 주민 최모씨는 디자이너들의 꾸준한 유입과 정착을 위해 디자이너 공동체 구축, 각종 행사·전시회 개최 등 ‘성수 디자인거리 조성사업’을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제안했다. 지난 26일 최씨의 아이디어가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선정돼 1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또 성동구 금호1가동 산 37-1번지 일대(금호벽산아파트 뒤, 대현산) 주민들은 배수불량, 일부 사면의 토사유실, 낙석 발생 등 대현산 절개면이 불안정한 상태로 언제 붕괴 사고가 발생할지 몰라 불안에 떨어야 했다. 대현산의 빗물 처리를 위한 우수관로가 없어 비가 많이 오면 도로로 집수돼 아래 절개사면에 설치된 돌수로를 따라 우수와 토사가 아파트 부지사면으로 유입돼 위험했다. 주민들은 주민참여예산으로 ‘대현산의 돌들이 쏟아져 내려온다. 위험 절개지 정비사업’을 제안했다. 주민들의 제안이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내년에 서울시로부터 3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2015년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으로 20개 사업, 41억 7000만원을 거뭐지게 됐다.25~26일 서울광장과 시청사에서 열린 ‘2015년도 참여예산 한마당’에서 최종 선정된 500억3700만원 규모의 352개 사업 중 얻어진 결과다. 시 참여예산위원 234명 중 223명(95.3%)과 시민참여단 2500명 중 1533명(61.3%) 총 175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성동구는 주민들이 제안한 30개 사업(60억원 규모)중 이번 참여예산 한마당에서 20개 사업, 41억7000만원이 선정돼 어려운 구 재정에 큰 보탬이 되게 됐다. 선정된 사업 중 성동구 옥수동 옥정중학교 앞 보행자를 위한 ‘부서진 목재계단을 오르내리는 학생들, 도와주세요! 목재계단 정비사업’(3억원)이 전체 560개 사업 중 15위로 47%의 득표율을 얻었다. 이 외 ‘먹구름만 껴도 가슴이 쿵쾅거려요. 하수관 개량공사 사업 ’(5억원), ‘성수동 수제화 공방 설치 사업’(5억원), ‘지금은 2014년, 학교 화장실은 1984년. 초등학교 화장실 개선사업’(3억원), ‘재개발 해제지역의 울퉁불퉁 골목, 이젠 편하게 다니게 해주세요. 골목길 포장정비사업’(3억원), ‘애미야~ 계단내려가기가 힘들구나! 금호, 옥수 계단 정비사업’(2억5000만원), ‘학교 가는 길 아이 반, 트럭 반. 성수, 응봉초등학교 스쿨존 개선 사업’(2억원) 등이 선정됐다.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결과는 지역에 대한 구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로 얻어진 성과”라며“9월에는 구민참여한마당을 거쳐 내년도 예산 편성시 보다 많은 구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사업이 선정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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