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액이 감소하면서 올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총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ABS 발행총액은 1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조4000억원(35.2%)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국주택금융공사의 MBS 발행액이 10조7000억원(75.7%) 감소하면서 할부금융사(150.6%), 증권회사(41.1%) 등 금융회사의 증가분을 상쇄시켰다. 올 상반기말 기준 ABS 발행잔액은 약 143조7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자산보유자별 ABS 발행액을 보면 금융회사(은행·증권·여전사)는 9조2000억원(비중 53.3%)을 발행해 전년 동기 대비 1조5000억원(19.8%) 증가했다. 여전사는 카드채권 및 자동차할부채권 등을 기초로 5조7000억원을 발행해 같은 기간 1조6000억원(40.1%) 증가했고 증권사는 회사채를 기초로 2조원을 발행, 6000억원(41.1%)이 늘었다. LG유플러스·KT 등 일반기업은 매출채권·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 등을 기초로 ABS 4조5000억원(비중 25.7%)어치를 발행해 전년 동기 대비 3000억원(5.6%) 증가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포함된 공공법인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3조7000억원(비중 21%)의 MBS·ABS를 발행해 같은 기간 11조1000억원(75.4%) 감소했다. 유동화자산별로는 단말기할부채권을 기초로 한 ABS가 4조2000억원 발행돼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1조5000억원(26.2%) 감소했다.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한 MBS는 같은 기간 10조7000억원(75.7%) 감소해 3조5000억원을 기록했고 자동차 할부금융채권을 기초로 한 ABS는 1조6000억원(148.2%) 증가한 2조7000억원 규모가 발행됐다.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한국주택금융공사의 MBS 발행액이 크게 줄어든 것은 2012년 5월 적격대출을 유동화한 이후 지난해 상반기 MBS 발행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해 기저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부동산 침체와 공사의 주택담보대출상품 판매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제 MBS 발행액은 작년 1~5월 13조1000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1조6000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금융회사의 경우 지난해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 심화, 불안정성 증가로 여전사가 ABS 시장을 통해 자금조달을 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ABS발행액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됐다.금감원 관계자는 "ABS시장이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단 및 좋은 투자처로 기능할 수 있도록 ABS 시장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제도개선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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