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서 5오버파 '진땀', 매킬로이 이틀연속 6언더파 '폭풍 샷'
타이거 우즈가 디오픈 둘째날 18번홀에서 버디퍼트를 성공시킨 뒤 홀아웃하고 있다. 호이레이크(잉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버디 1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 트리블보기 1개.'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43번째 디오픈(총상금 540만 파운드) 둘째날은 진땀을 흘렸다. 5오버파,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로 가까스로 '컷 오프'는 모면했다. 1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로열리버풀골프장(파72ㆍ7312야드)에서 끝난 2라운드에서 공동 56위(2오버파 146타), 선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ㆍ12언더파 132타)와는 무려 14타 차다. 첫 홀인 1번홀(파4)의 드라이버 티 샷이 화근이 됐다. 왼쪽으로 감기며 러프를 전전하다 더블보기를 범했다. 1999년 프로에 데뷔한 이래 메이저 대회 첫 홀에서의 더블보기는 아홉 차례, 가장 최근은 2009년 마스터스 1라운드였다. 2번홀(파4)에서 보기를 더한 뒤 3번홀(파4)에서야 평정심을 되찾았지만 16번홀(파5)까지 14개 홀에서 파를 지키는데 급급했다.17번홀(파4)에서는 티 샷이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으로 날아가면서 오히려 트리플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 맞아 '컷 오프'를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마지막 2m 버디가 우즈를 기사회생시켰다. "출발이 좋지 않았고, 몇 차례 버디를 놓쳤다"는 우즈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먹혀들지 않았다"면서 "폴 로리처럼 아직은 기회가 있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로리가 바로 1999년 커누스티대회 최종일 선두와 10타 차로 뒤진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우승을 일궈낸 주인공이다. 당시에는 물론 장 방 드 벨드(프랑스)라는 '희생양'이 있었다. 17번홀까지 3타 차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18번홀에서 티 샷이 개울에 빠지자 굳이 물에 들어가 샷을 하는 무모함 끝에 트리플보기를 범해 집으로 돌아가던 로리와 연장전을 치른 끝에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 매킬로이가 이틀 연속 6언더파씩을 작성하는 '퍼펙트 플레이'를 과시해 이번에는 당연히 가능성이 낮은 이야기다. 2위 더스틴 존슨(미국ㆍ8언더파 136타)을 4타 차로 앞서고 있다. 7개의 버디(보기 1개)를 솎아내며 우승 진군에 가속도를 붙였다. 2011년 US오픈과 2012년 PGA챔피언십에 이어 서로 다른 메이저에서 3승째를 수확할 호기다. "남은 경기에서도 이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자신감을 보탰다.세계랭킹 1위 애덤 스콧(호주)은 공동 15위(3언더파 141타), 스코티시 챔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공동 19위(2언더파 142타), 디펜딩챔프 필 미켈슨은 공동 31위(이븐파 144타), 랭킹 2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US오픈 챔프 마틴 카이머(독일)는 나란히 공동 43위(1오버파 145타)에 있다. 한국은 안병훈(23)이 살아남았다. 공동 24위(1언더파 143타)다. 최경주(43)와 양용은(42), 정연진(24), 김형성(34), 장동규(26), 김형태(37)는 모두 짐을 쌌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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