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픈] 우즈, 3언더파 '메이저 15승 GO~'(2보)

버디 6개와 보기 3개 묶어 오후 10시 현재 공동 8위, 매킬로이 6언더파 선두

타이거 우즈가 143번째 디오픈 첫날 3번홀 그린에서 퍼팅라인을 살피고 있다. 호이레이크(잉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이 정도면 충분하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143번째 디오픈(총상금 540만 파운드) 첫날 성적표다. 17일 밤(한국시간) 잉글랜드 로열리버풀골프장(파72ㆍ7312야드)에서 1라운드가 열리고 있는 오후 10시 현재 공동 8위, 우승 진군이 충분한 자리다.오히려 "우승경쟁이 어렵지 않느냐"는 전망을 쏟아낸 전문가들의 예상이 무색할 정도다. 1, 2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해 사실 출발은 불안했다. 하지만 5번홀(파4) 버디에 이어 후반 11~13번홀에서 3연속버디를 솎아내며 본격적인 우승 진군에 나섰다. 14번홀(파4)에서 세번째 보기를 범했지만 15, 16번홀에서 다시 연속버디를 보태 '바운스백' 능력도 과시했다.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3번 우드로 두번째 샷을 하려는 순간 갤러리의 방해로 백스윙 톱에서 스윙을 멈춰야 했고, 다시 시도한 샷은 결국 그린사이드 항아리벙커로 날아갔다. 더욱이 왼쪽 발은 벙커 안에, 오른쪽 발은 벙커 밖에 스탠스가 만들어지는 위기상황이었다. 우즈는 그러나 플롭 샷으로 그린에 공을 올린 뒤 2퍼트로 가볍게 파를 지켜냈다. 지난 3월 허리 수술 이후 아예 투어를 떠나 오랫동안 재활에 전념했다는 점에서 2라운드가 기대되는 플레이다. 우즈에게는 이번 대회 코스에서 열렸던 2006년 우승했던 달콤한 추억도 있다. 아직은 드라이브 샷 연습이 부족하지만 링크스코스의 딱딱한 페어웨이에서는 3번 우드나 2번 아이언 티 샷으로도 비거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2006년 우승 당시 72개 홀에서 단 한 차례만 드라이버를 잡았던 우즈는 이날도 똑같은 전략을 구사했다.현지에서는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선두 질주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그야말로 퍼펙트플레이다.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가 2위(5언더파)에서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랭킹 1위 애덤 스콧(호주), 디펜딩챔프 필 미켈슨(미국), 'US오픈 챔프' 마틴 카이머(독일) 등 강력한 우승후보들 역시 속속 대장정에 돌입하고 있다. 한국은 '탱크' 최경주(44ㆍSK텔레콤)가 공동 23위(1언더파)에서 선전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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