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銀 이사회, '조기통합 추진' 공식 결의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이사회가 두 은행의 조기통합을 공식적으로 결정했다. 지난 3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공식적으로 '조기통합 논의'를 언급한 이후 2주만에 두 은행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의 공식 지지를 얻어내면서 '조기통합'에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이사회를 열고 하나은행과의 조기통합을 공식 결의했다. 외환은행 이사회는 이날 "금융환경 악화에 따른 위기 상황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이를 통한 그룹의 지속적인 발전과 성공적인 비전의 달성을 위해 하나은행과의 조기합병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조기통합에 반대하고 있는 외환은행 노동조합과의 협의도 논의됐다. 이사회는 "은행은 노동조합과 본 은행과 본 합병추진과 관련해 고용안전과 근로조건에 관해 성실하게 협의할 것"을 결의했다. 외환 노조는 2017년까지 5년 동안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보장한다는 내용을 담은 2.17 합의서를 근거로 조기통합에 반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과의 합병을 위한 사후 추진과 관련한 권한을 은행장 또는 그가 권한을 위임한 사람으로 결정했다. 하나은행도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외환은행 조기통합을 긴급안건으로 상정해 통과시켰다. 하나은행 사외이사들은 이 자리에서 조기통합과 각행의 역할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금융도 18일 오전 10시 이사회를 열고 조기통합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무리없는 안건 통과가 예상됨에 따라 하나금융은 빠른 시일내 '통합추진위원회' 등 공식적인 추진기구를 결성해 조기통합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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