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1번지서 방 빼는 저가 화장품숍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숍의 구조조정이 시작됐다. 이제껏 성장가도를 달리던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숍은 시장 포화에 따른 치열한 할인 경쟁이 이어지면서 일부가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장품브랜드숍 '샤라샤라'는 최근 매장을 연 지 1년6개월 만에 명동 1호점 문을 닫았다. 그러면서 이 브랜드의 명동 매장 수는 3개에서 2개로 줄었다.  소망화장품은 지난달 화장품 브랜드숍인 오늘(onl) 명동 1호점을 철수했다. 지난 4월 오늘의 첫 매장인 신촌점을 폐점한 데 이어 명동 1호점도 정리한 것이다. 소망화장품은 실적 부진으로 화장품 브랜드숍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망화장품은 지난해 3월 화장품 브랜드숍 시장에 진출해 배우 최강희와 가수 싸이 등을 모델로 앞세워 공격적으로 사업을 벌이기도 했다. 명동은 서울을 대표하는 쇼핑 상권이자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관광명소로, 화장품 브랜드숍의 명동 매장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얼굴'이나 다름없다. 격전지로 꼽히는 명동 상권에서 매장을 뺀다는 것은 극도의 부진을 나타내는 방증이다.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숍의 고전은 지나친 할인 경쟁에만 있지는 않다. 아리따움·보떼 등 멀티브랜드숍과 CJ올리브영·이마트 분스 등의 드러그스토어 등까지 가세해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고 대기업과 미샤·네이처리퍼블릭·스킨푸드 등 선발업체들의 위세도 여전히 만만치 않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시장의 규모를 2조8000억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장사는 가을·겨울이 대목이라 6월부터 매장 개편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9월이 되면 기존매장이 다른 인기 브랜드숍 매장으로 바뀌거나 리뉴얼되는 곳이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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