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권 장관 '노사정 대화 조속히 복원…산업별 정기모임 운영할 것'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이기권 고용노동부 신임장관은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어려운 고용여건과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노사 당사자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단절된 노사정 대화를 조속히 복원하겠다"고 밝혔다.이 장관은 "일을 통한 행복이라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우리 노동시장과 노사관계가 변해야 한다"고 강조한 후, 이를 위해 "임기동안 산업별로 노사정이 함께 하는 정기적 모임을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30년 이상 고용노동업무에 몸담아온 그는 추후 역점을 둘 분야로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 개선을 통한 일자리 창출 ▲일자리의 질 제고와 사회안전망 구축 ▲사회적 대화 활성화와 신 고용노동질서 확립 등 세 가지를 꼽았다.먼저 이 장관은 "가능한 한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져 일하고자 하는 국민은 모두 일 할수있도록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겠다"며 "기업의 청년 채용을 늘리고, 유연근무 활성화, 시간선택제 전환 등 누구나 일가정 양립형 일자리를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또한 "일자리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공정하게 성과를 보상받는 일터', '사회안전망을 통한 든든한 일터', '안전하고 쾌적한 일터'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임금체불을 근절하고 최저임금 등 법이 정한 근로조건을 충실히 보호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고용, 산재보험 등 사회안전망의 실효성을 높이고 사각지대도 줄여가겠다"며 "퇴직한 많은 분들이 자영업자, 특수형태업무종사자로 제2 직업인생을 시작하는 현실을 직시해 일자리 관점에서 실질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이 장관은 "통상임금, 정년연장, 근로시간 단축 등 당면한 노동현안을 풀기 위해 노사와 열심히 대화하겠다"며 "단절된 중앙단위 노사정 대화를 조속히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정책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다차원적인 노사정 대화가 펼쳐지는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장관은 이날 고용노동부 직원들에게 "모든 정책을 일자리 중심으로 생각하고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전통적인 근로자 개념을 넘어 '일하는 사람' 그 자체에 집중해달라"며 "좌고우면하지 말고 당사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거듭 강조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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