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촌 한옥마을, '마을재생사업' 시행

종로구 체부동, 누하동 일대 (자료제공 : 서울시)

서울시, 서촌 주민이 제안한 사업 발굴해 마을정비·마을공동체 사업 본격화[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서울시가 한옥밀집지 서촌에서 노후된 시설을 개선하는 마을재생사업에 본격 나선다. 기존 건물은 유지하는 가운데 보전, 정비, 재생 등 주민들이 제안하는 마을가꾸기에 필요한 사업을 발굴해 실행하는 방식이다.시는 10일 '서촌 마을가꾸기 희망사업'을 실시하기 위해 주민 공모신청을 10월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마을가꾸기 희망사업은 외형적 재생과 함께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해 지속가능한 재생을 추구하는 민관협력형 사업이다. 주민 공모로 사업이 이뤄지며 시는 사업추진에 필요한 행정·예산지원, 맞춤형 컨설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서촌마을은 필운대, 황학정, 창의궁터, 세종대왕탄신지, 서울성곽 등 다양한 문화유산과 함께 한옥 722동이 밀집해있다. 종로구 체부동, 효자동, 통의동 일대 경복궁 서쪽 지역은 조선시대 생활·문화·예술의 거점지역이었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부터 재생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현장소통방'을 열고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해왔다. 서촌 일대는 2010년 한옥보존을 내용으로 하는 경복궁 서측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돼있다.서울시는 올해는 마을의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 주민공동체 활성화 등 소프트웨어 부분에 집중하고 내년부터는 노후시설을 개선하고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원대상 사업은 ▲마을자원 조사 및 발굴, 마을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 등 스토리텔링 구축사업 ▲마을 문화체험·교육·행사 개최, 주민소통 프로젝트 등 마을공동체 조성사업 ▲저소득층 및 청소년 지원, 돌봄육아, 방범·소방시설·노후주택 개선 및 점검활동 등 마을특화 사업 등이다.사업 제안자격은 3인 이상으로 구성된 지역주민, 생활권자(대상지역에 소재한 민간단체, 직장, 학교 등 구성원)면 누구나 가능하다. 응모된 제안사업은 선정심사위원회의 사업 타당성 심사를 거쳐 1개 사업 당 최대 1000만원씩(주민 자부담 10% 이상) 총 5개~10개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17일 오후 3시 청운효자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주민설명회도 개최한다. 마을가꾸기 사업과 관련한 강연과 사업구상부터 계획서 작성까지 구체적인 제안절차 및 유의사항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한규상 서울시 주택건축정책관은 "서촌은 서울시의 대표적인 한옥밀집지역 중 노후 시설은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재생사업을 통해 서촌 일대를 서울의 대표 역사문화지역으로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촌 마을가꾸기 희망사업 프로그램과 지원 내용 (자료 : 서울시)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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