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성장가능성 큰 ‘자동차튜닝산업’ 적극 지원

10일 코엑스 ‘서울오토살롱’ 행사장에 특허상담센터 운영, 오는 12월 튜닝카경진대회 때 아이디어부문 특허청장상 신설…기업방문컨설팅 등 기술보호 및 사업화도 지원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정부가 자동차업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튜닝산업 돕기에 적극 나선다. 자동차튜닝은 제조사가 공급하는 획일적인 것을 거부하고 자기만의 자동차를 갖고 싶어 하는 운전자들 흐름을 잘 타고 있어 성장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판단에서다.9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튜닝카의 일종인 캠핑카 관련 특허출원 건수가 이전보다 120% 늘어 튜닝산업의 앞날을 밝게 하고 있다.게다가 자동차분야의 특허출원인 숫자도 2011년 1300여명에서 2012년 1700여명으로 30% 이상 불었다. 이는 ‘튜닝열풍’으로 자동차부품분야에 새로 뛰어드는 사업자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최근 10년(2004~2003년) 캠핑카 및 자동차분야 특허출원 건수 그래프

이와 관련, 정부는 엄격한 규제와 부정적 인식으로 경쟁국들보다 뒤처졌던 국내 튜닝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17일 ‘자동차 튜닝산업 진흥대책’을 내놔 튜닝관련 기술개발과 사업화 열기가 달아오를 전망이다. 특히 산업발전과 궤를 같이하는 특허권 등 지식재산권 수요는 정부 정책기조인 규제완화와 맞물려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특허청은 국내 자동차튜닝산업계가 빨리 특허경영에 나설 수 있게 적극 돕기로 했다.먼저 국내 최대 자동차 애프터마켓전시회인 ‘2014 서울오토살롱’(서울 삼성동 코엑스, 7월10~13일) 행사장에 특허상담센터를 운영한다. 상담센터는 참여업체들을 대상으로 특허의 중요성을 알리고 특허권 받는 방법, 기존 특허에 따른 침해소송예방 컨설팅도 해준다.

최근 10년(2004~2003년) 자동차분야 특허출원자 수 흐름 그래프

이어 오는 12월 튜닝카경진대회 땐 아이디어부문을 만들어 창의성이 뛰어난 제품을 뽑아 특허청장상을 주는 등 아이디어 보호수단으로서의 지재권 인식도 높인다.특허청은 또 튜닝산업협회, 한국발명진흥회 등 관련기관들과 손잡고 기업현장방문컨설팅 등 각 기업의 기술보호 및 사업화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가 펼치고 있는 튜닝기술개발지원사업에도 힘을 보태 기술개발단계부터 ‘강한 특허’ 만들기 자문도 해준다. 김우순 특허청 자동차심사과장은 “최근 정부의 규제완화 움직임에 따라 외국의 거대 튜닝업체들이 국내시장에 밀려올 것으로 본다”며 “완성차업계보다 기업규모나 인력 면에서 어려운 튜닝업계 보호를 위해 특허청 역할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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