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만에 도지사 공관 일반인에 개방·관용차도 7천만원대 '체어맨'서 3천만원대 '카니발'로 교체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3일 자신 소유의 경차인 '모닝'을 타고 출근하고 있다.
[수원=이영규 기자]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도지사 관사 개방과 관용차 '체어맨' 교체에 이어 출근 차량도 경차인 '모닝'으로 바꿔타고 3일 출근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 같은 행보가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며칠하다가 그만두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하지만 남 지사 측근은 진정성을 갖고 지켜 봐달라며 이 같은 억측을 일축했다. 남 지사는 3일 오전 8시43분 자신 소유의 경차인 '모닝'을 이용해 수원 경기도청으로 출근했다. 그는 "혁신도지사로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나부터 바꾸겠다"며 연비도 좋고 주차하기도 편해 앞으로 출퇴근할 때 모닝을 계속 이용하겠다며 비서실에 경차 사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지사가 이날 타고 온 모닝은 배기량 1000cc로 최근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 지사는 이날 출근 후 도청 출입기자들을 돌며 취임 인사를 했다.앞서 남 지사는 관용차인 체어맨(배기량 3600cc)을 카니발(배기량 2200cc)로 바꿔 15일부터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체어맨 구입비는 7050만원인데 반해 새로 관용차로 쓰는 카니발은 3920만원으로 절반 값이다. 관용차 체어맨은 외부인사 의전용으로 돌려쓰기로 했다. 기존 의존용 체어맨은 사용 연한이 다해 매각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남 지사가 선거운동 사용했던 카니발이 공간이 넓고 운영비도 저렴해 (관용차를)바꾸도록 지시했다"며 "관용차 교체로 예산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앞서 47년만에 처음으로 도지사 공관을 일반에 개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는 도지사 공관을 고쳐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의 결혼식장으로 활용하고 평소에는 외빈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로 사용하는 등 시민이 쓸 수 있는 다목적 시설로 개방하기로 했다. 도청사 인근 팔달산 자락에 위치한 도지사 공관은 1967년 3850㎡의 부지에 건축면적 796㎡ 2층 규모의 단독주택으로 지어졌다. 이인제 민선 1기 도지사부터 5기 김문수 지사까지 역대 민선 도지사들이 모두 이 공관을 숙소로 사용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런 거는 조용하고 꾸준히 하는 게 좋지 않나 생각된다"며 남 지사가 초심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글들을 올렸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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