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미 떠나자 HTS 거래비중 '뚝'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한 주식거래가 개인투자자들이 증시를 떠나면서 비중이 급감하고 있다. 2010년 40%를 넘었던 HTS 비중은 올해 30% 밑으로 떨어졌다. 30일 한국거래소가 2010년부터 이달 23일까지 집계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주문매체별 거래현황을 살펴보면 영업단말(영업점방문·전화주문 등), 무선단말(스마트폰·PDA 등), HTS 등의 주문매체 중 올해 영업단말과 무선단말을 통한 거래는 늘어난 반면 HTS를 통한 거래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HTS를 통한 거래대금 비중은 27.05%로 전년에 비해 3.57%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2010년 42.79%였던 HTS 거래대금 비중은 올해 처음으로 30% 밑으로 하락했다. 주로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HTS가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이 감소하면서 거래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영업단말을 통한 거래대금 비중은 48.61%로 전년 대비 2.26%포인트 늘었다. 무선단말을 통한 거래대금 비중도 0.45%포인트 늘어난 9.73%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HTS를 통한 거래대금 비중이 58.25%로 전년 대비 3.25%포인트 감소했다. 무선단말을 통한 거래대금 비중은 19.86%로 같은 기간 2.34%포인트 증가했다. 영업단말을 통한 거래대금 비중도 0.55%포인트 늘어난 18.21%를 기록했다. 투자자들 중에서는 개인의 HTS 사용이 많은 것으로 나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투자자별 HTS 일평균거래대금 비중은 개인이 60.44%로 외국인(1.61%)과 기관(0.51%)에 비해 훨씬 거래를 많이 했다. 기관 및 외국인은 주로 영업단말을 통해 거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투자자별 영업단말 일평균거래대금 비중은 기관이 86.95%, 외국인은 62.97%로 개인(16.20%)보다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무선단말의 경우에는 외국인과 기관은 거래가 없었고 개인의 거래대금 비중만 22.48%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투자자별 영업단말 일평균거래대금 비중은 기관(86.35%), 외국인(59.40%)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HTS 거래대금 비중은 개인이 65.80%로 가장 높았고 무선단말은 개인의 거래대금 비중만 22.63%로 코스피시장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종목별로 코스피시장에서 영업단말기 거래대금 비중이 높은 종목은 세기상사, SK, 동부화재 등이었고 HTS 거래대금 비중 상위종목은 삼양엔텍, 동방아그로, 평산차업 KDR 등의 순이었다. 무선단말기 거래대금 비중이 높은 종목들은 STX중공업, 우리종금, 우리들제약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서 영업단말기 거래비중이 높은 기업은 CJ오쇼핑, 원익머트리얼즈, GS홈쇼핑 등이었고 HTS 거래대금 비중 상위종목은 에너토크, 청보산업, 대동기어 등의 순이었다. 무선단말기 거래대금 비중은 케이피엠테크, 와이즈파워, 원풍물산 등의 순으로 높았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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