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글래스로 아이패드 패스워드 훔쳐보기 가능'

[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구글글래스 출시로 스마트기기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24일(현지시간) 해외 IT 매체 BGR은 매사추세츠 로웰 대학 연구팀이 구글글래스, 아이폰5s, 스마트워치, 웹캠 등 카메라가 탑재된 기기로 아이패드의 비밀번호(PIN코드)를 알아내는 실험을 실시한 결과 구글글래스가 83%로 높은 적중률을 보였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PIN코드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태블릿의 숫자 키보드 위치와 손가락의 움직임을 인지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설치가 필요하다. 실험 결과 4자리의 숫자로 이루어진 아이패드의 PIN코드를 알아맞추는 데 구글글래스는 83%, 웹캠은 92%, 아이폰5s는 100%의 적중률을 보였다. 스마트워치는 구글글래스와 비슷한 확률로 패스워드를 알아내는 데 성공했다. 로웰 대학의 컴퓨터 공학 교수인 신웬 푸는 "아이폰이나 웹캠 등 다른 기기들이 적중률은 더 높지만, 구글글래스가 훔쳐보기에는 더 적당하다"며 "얼굴에 착용하는 거라 그저 흘깃 보는 것만으로도 패스워드를 읽어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글은 "구글글래스는 활성화될 때마다 화면이 켜지기 때문에 상대방이 눈치 챌 수 있도록 설계돼있다"며 보안이나 감시 등 문제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푸 교수는 "구글글래스가 문제가 아니라 지금의 패스워드 체계"라고 언급했다. 해당 연구팀은 'Privacy Enhancing 키보드'라는 앱을 개발해냈다. 매체는 "이 앱은 태블릿 등 스마트기기의 잠금화면에 나타나는 숫자를 랜덤으로 배열해 PIN코드 입력 추적을 불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목적에서 개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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