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병장은 부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관심병사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방부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강원도 고성군 지역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탈영자의 도주로 차단에 나섰다고 밝혔다. 사고자로 지목되는 임 병장이 K-2 소총 1정과 실탄 60여 발을 소지하고 있어 '2차 사고'까지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2일 "현재 해당 부대는 부대 전 지역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해 사고자의 도주로를 차단하고 경계를 강화하는 등 사고자 신원 확보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임 병장은 부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관심병사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장병들 중 병장이 관심병사로 지목되는 경우는 드물다. 임모 병장은 지난 1월 22사단으로 전입 됐으며, '보호 관심 사병' 상태였다. 부대원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시 관심 병사로 분류되며 장교나 하사관들이 꾸준히 면담하고, 면담 카드도 작성한다. 휴전선 남쪽에 주둔한 부대를 지키기 위해 휴전선 철책을 지키는 임무를 맡고 있는 GOP근무병들은 사수와 부사수 등 상호간 신뢰가 유독 강조된다. 전방경계근무의 특성상 작전의 실효성을 위해 선조치 후보고의 체계를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대 안 장병들끼리 서로에 대한 신뢰가 밑바탕이 돼야 원활한 근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안 등의 이유로 장기간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해야하는 상황과 낮과 밤이 바뀌는 불규칙적인 근무형태로 근무 병사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부과돼 이따금 끔찍한 총기 사고의 현장이 되기도 한다. 때문에 군 당국은 위험요소를 배제하기 위해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간격으로 후방부대와 교체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이번 참사가 2005년 6월 경기도 연천의 전방초소 내무반에서 병사가 수류탄 1발 던지고 소총을 난사, 동료 장병 8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힌 참극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총기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군 당국에서도 북한의 국지도발 징후 발견시 발령되는 국군의 방어 준비태세 중 최고 수준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한 상황이다. 군 당국은 "사고가 난 부대에 조사단을 파견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임병장이 후방으로 도주 중인 것으로 보이지만 월북 가능성에 대비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