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가격 3년래 최고…제과업계 마진 축소 불가피

코코아 가격 추이<br />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초콜릿 주원료인 코코아의 가격이 3년래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제품 가격 인상에 신중할 수 밖에 없는 초콜릿 제조업계가 또 다시 마진 축소 압박을 받게 됐다.1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런던 ICE시장에서 거래되는 9월 인도분 코코아 선물 가격은 이날 3.2% 상승한 톤당 3128달러를 기록했다. 2011년 8월 이후 최고치다.코코아 가격은 1년 전 보다 40% 이상 올랐고 코코아 버터 가격은 70% 넘게 상승했다.시장조사업체 민텍은 현재 밀크 초콜릿 바 1kg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원료 비용을 2.18파운드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꼭지'를 찍었던 2.30파운드 보다 낮기는 하지만 비용은 2012년 초 대비 35%, 2013년 초 대비 16%나 높아졌다.코코아 가격 상승세는 중국·인도 등 아시아 지역 소비자들의 늘어난 초콜릿 수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5년간 아시아 지역의 코코아 콩 수요는 29%나 증가해 같은 기간 1% 감소한 유럽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FT는 초콜릿을 만드는 제과업계가 최대한 제품 가격을 적게 올리는 쪽으로 애를 쓰고 있지만 코코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마진 축소 압력이 커진 상황이라고 전했다.또 초콜릿 수요가 지금과 같은 추세 대로 계속 증가할 경우 결국에는 코코아 공급이 부족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1200억달러 규모 전 세계 제과업계가 코코아 공급을 대부분 서아프리카 지역의 역세 코코아 농가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들은 나이가 많은 코코아 나무를 대체할 새 코코아 나무를 심는데 충분한 투자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못 된다. 게다가 코코아 나무를 기르는 농부들의 평균 연령이 50세 이상으로 노동력 또한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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