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박인비 '카이머처럼 텍사스웨지로'

박인비가 US여자오픈 연습라운드 도중 드라이브 샷을 날리고 있다. 파인허스트(美 노스캐롤라이나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카이머처럼 텍사스웨지로 공략하겠다."'골프여제' 박인비(26ㆍKB금융그룹)의 우승 전략이다. 19일(한국시간) 미국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골프장 2번 코스(파72ㆍ6649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의 내셔널타이틀 US여자오픈(총상금 325만 달러)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린 공략에 초첨을 맞추겠다"고 했다. 타이틀 방어와 2개 대회 연속 우승 등 '두 마리 토끼사냥'에 나선 시점이다. 파인허스트는 특히 지난주 남자 US오픈이 열렸고, 이를 지켜 본 박인비는 "내추럴 에어리어 등 위험지역이 많아 언더파를 작성하기 어려운 코스"라며 "그린 공략에서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틴 카이머(독일)의 우승 진군을 통해 힌트도 얻었다. "공략이 아주 독특했다"며 "그린 주변에서 웨지 대신 퍼터를 자주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린 밖에서도 퍼터로 공을 굴려 홀을 공략하는 전법은 딱딱한 지면이 많은 미국 텍사스주 출신 벤 호건(미국)이 실전에서 애용해 '텍사스 웨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박인비에게는 최근 '컴퓨터 퍼팅'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반갑다. 2주 전 매뉴라이프에서 1년 만의 우승을 거둔 뒤 "내 퍼트가 돌아왔다"고 만족했다. 평균 퍼트 수 역시 1위(28.76타), 기록상으로도 압도적이다. 현지에서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의 '넘버 1' 경쟁도 화두다. 무려 59주간 지킨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이달 초 루이스에게 내줬다. 하지만 불과 0.37점 차이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다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그동안 1위 자리가 상당한 압박이 됐다"는 박인비는 "내가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순위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며 여유 있는 입장이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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