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뿌리산업 대비 국내 뿌리산업의 경쟁력 수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국내 뿌리기술 기업 10곳 중 6곳은 중국 기업이 10년 내 우리 기술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하는 등 중국의 기술경쟁력 추격 위협이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4월22일부터 지난달 8일까지 뿌리기업 200곳을 대상으로 '뿌리산업 규제·애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제조업의 근간인 뿌리업종 기업들은 중국의 기술경쟁력 추격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응답기업의 59.0%가 '중국의 뿌리산업 기술력이 국내 기술력을 향후 10년 내 따라잡을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심지어 6.5%는 '이미 중국의 기술력이 앞서고 있다'고 응답했다. 기술격차 등으로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은 39%에 그쳤다. 이들은 국내 뿌리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근로환경 개선을 통한 인력수급 원활화(34.0%) ▲원자재, 전기요금 절감을 통한 원가혁신(26.0%)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전력 다소비 업종인 뿌리업종을 위한 에너지 정책 수립도 촉구했다. 전기요금이 10% 인상될 경우 뿌리기업의 영업이익이 2~4%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이 27.5%에 달했으며 8%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도 19%나 됐다. 뿌리 중소기업의 제조원가에서 원재료 제외 시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20.3%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50.5%가 전기요금 부담 해소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산업용 전기요금의 업종별 차별화 추진'을 꼽았다. 계시별 요금제에서 뿌리업종을 제외해 달라는 의견도 21.5%나 됐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뿌리산업은 제품 생산의 핵심 기반산업으로서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으나, 대표적인 에너지 다소비 업종"이라며 "최근 논의되고 있는 전기요금체계 개편이 현실화된다면 영세 뿌리기업에 부담이 될 것이므로, 뿌리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뿌리산업 맞춤 에너지 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6대 뿌리업종 협동조합과 뿌리중소기업, 학계, 정부, 유관기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뿌리산업특별위원회'를 개최해 이 조사 결과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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