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평화연구소 '세계평화지수'...한국 52위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평화롭지 않은 나라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특히 국방비 비율이 가장 높은 고도의 군사국가로 지목됐다. 국제 민간 연구기관인 경제평화연구소(GPI)가 18일(현지시간) 전세계 각국의 평화 관련 요소들을 평가해 작성한 ‘세계평화지수 2014’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평화지수 3.071점으로 조사 대상 162개국 가운데 15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55위에서 두 단 계 올랐다.가장 평화롭지 못한 나라는 시리아(3.65점)로 꼽혔다. 이어 아프가니스탄, 남수단, 이라크 등 분쟁지역이 최하위권으로 평가됐다.GPI는 2007년부터 국별로 국내외 분규 수, 이웃나라와의 관계, 테러 위험도, 폭력범죄 수준, 병력 규모 등 모두 22개 항목을 종합해 해마다 세계평화지수를 산출하고 있다. 이 지수는 가장 나쁜 상황을 5점으로 하고, 1점에 가까울수록 평화로운 상태를 표시하고 있다.올해 북한은 군비 지출, 핵과 중화기 수, 이웃나라와의 관계, 경찰 비율, 수감자 비율 등의 항목에서 5점 만점에 5점을 받아 최하위권에 속했다.대신 폭력 시위, 무기 수출입, 난민 비율 등에서는 1점으로 가장 평화로운 상태에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북한은 특히 고도의 군사국가로 지목됐다.국내총생산(GDP)의 25.5%로 추정되는 국방비는 162개국 중 가장 높은 비율이었고, 2위는 GDP의 24.1%를 국방비로 쓰는 시리아였다.반면, 한국은 1.849점으로 52위였다. 지난해 46위보다는 6단계, 2012년 51위보다 1단계 하락했다.올해 한국은 인구 10만명 당 재소자 수, 강력범죄 발생 수, 테러리스트 활동, 소형화기 접근성, 난민 수 등의 세부항목에선 1∼5점 중 1점을 받았다. 그러나 이웃 나라와의 관계(4점), 핵·중화기 수(3.3점), 갈등에 따른 사망자 수, 폭력시위(3점)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올해 가장 평화로운 나라로는 2012년과 2013년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이슬란드(1.189점)가 꼽혔고 이어 덴마크, 오스트리아, 뉴질랜드, 스위스, 핀란드, 캐나다, 일본, 벨기에, 노르웨이 순으로 나타났다.미국과 중국은 미국과 중국은 각각 101위와 108위를 차지했다.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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