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한국거래소가 2013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최하등급을 받았다. 정부는 18일 제10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열고 2013년도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거래소는 준정부기관 중 유일하게 최하등급인 'E'를 받았다. 2012년에는 D를 받았던 거래소는 1년 만에 다시 한 계단 내려왔다. 거래소는 최하등급을 받게 됨에 따라 원칙적으로는 기관장 해임건의 대상에 포함되지만 임명기간이 6개월 미만이라 해임건의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최경수 이사장은 지난해 10월1일 임명됐다. 정부는 거래소의 등급 하향에 대해 방만경영, 노사 문제, 전산장애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그러나 거래소의 경영평가 성적이 매년 떨어지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증시 부진에서 찾을 수 있다. 자본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거래가 급감하면서 거래소의 실적 악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저조한 계량평가 점수 때문에 동일평가그룹 평균 대비 20점 이상 격차가 나고 있는 상황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방만경영 중점관리 기관으로 지정된 거래소에 대한 엄정한 질타라고 판단하고 겸허히 수용하겠다"면서 "시장 활성화, 기업상장(IPO) 활성화를 통한 경제 활력 제고 등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거래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예탁결제원 역시 자본시장 침체 여파로 전년 C에서 한 단계 내려온 D를 받았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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