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적성에 맞는 직업은?…서울시 '여성 잡투턴십' 첫선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 취업준비생 A(26·여)씨는 요새 고민이 많다. 컨벤션과 출판 분야에 관심이 있지만, 어느 분야에 적성이 맞는지 판단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A씨는 첫 직장을 구하고 있는 만큼, 할 수만 있다면 각 분야의 직업을 미리 체험해 실패율을 낮추고 싶은 심정이다. 서울시는 이처럼 사회진출을 앞두고 진로. 적성에 맞는 직업을 고민하고 있는 청년 여성 80명을 대상으로 '여성 잡투턴십(Job tour+internship)' 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일반적인 청년 인턴십이 한 분야의 직종만 체험할 수 있다면, 시에서 준비하는 여성 잡투턴십은 인턴기간 중 서로 다른 2개 이상의 희망직종을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는 이번 잡투턴십에 대해 이전에 발표한 '여성일자리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실제 다양한 분야의 직업체험을 원하는 청년여성들의 희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서울시 2030세대 일-생활실태 및 정책지원연구'에 따르면, 조사대상 여성 중 87.25%가 취업체험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이 중 청년 여성 48.2%는 다양한 분야의 인턴제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한 바 있다. 이번 여성 잡투턴십의 참가대상은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고졸, 휴학생, 대학졸업예정자, 대학원생 등 만 27세 이하 미취업 청년여성이다. 참여를 신청하면 먼저 집과 가까운 22개 여성인력개발기관의 상담사를 통해 적성검사, 상담을 받아 본인이 희망하는 참여 기업·직종을 2~3개 가량 선택하게 된다. 이어 면접을 거쳐 최소 2개월 단위로 직종을 변경해 체험하게 된다. 시는 이때 최장 6개월간 8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할 방침이다. 나머지는 5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 월평균 임금수준인 139만원을 준용하는 선에서 참여기업들이 적정한 임금을 보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잡투턴십에 참여할 수 있는 기업체는 상시근로자 3인 이상의 기업체로, 참여 신청을 할 경우 각 여성인력개발기관 담당자들이 현장을 방문해 업무환경과 직원복지 현황 등을 확인하고 시의 최종 승인을 받은 기업체로 구성된다. 특히 시는 참여기업에 실제 인턴십 참여자를 얼마나,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사전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해 인턴십 제도의 질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 인턴십에 참여하는 청년여성을 정규직으로 전환 할 경우 참여기업에 각 40만원의 인센티브(1회)를 제공하고, 1년 이상 장기 채용 시에는 500만원의 기업 환경개선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여성 잡투턴십에 참여하고자 하는 청년여성이나 기업은 여성인력개발기관 정보넷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기간은 6월부터 11월14일까지며, 목표인원인 80명을 채우는 시점까지 계속된다. 참여기업의 경우는 계속해서 신청을 받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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