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학로 '찾아가는 시민발언대'…'누구든지 자유롭게 발언하세요'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만든 '시민발언대'가 더 많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찾아가는 시민발언대'로 개편해 거리로 나선다. 서울시는 시민청 지하1층에 있는 고정형 시민발언대를 찾지 못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찾아가는 시민발언대'를 기획, 13일 오전 11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부터 시민들을 직접 찾아간다고 12일 밝혔다. '시민발언대'는 시가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에 있는 '스피커스 코너(Speaker's Corner)를 벤치마킹한 제도다. 지난 2012년 1월 청계광장에서 시민발언대를 시작한 이후로, 지난해 1월부터는 시민청 지하 1층 에서 연중 상시로 운영해 왔다. 지난 5월31일 기준으로 지금까지 총 2587명의 시민들이 시민발언대를 찾아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놨다. 찾아가는 시민발언대는 시민청 지하 1층에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상시 운영되는 고정형 시민발언대와 병행해 운영될 계획이다. 13일 마로니에 공원을 시작으로 15일엔 서울 어린이 광장, 22·29일에는 광화문광장을 찾을 예정이며, 한여름인 7·8월을 제외하고 10월 말까지 총 10회에 걸쳐 진행될 계획이다. 자세한 일정은 시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발언은 원하는 시민은 현장에서 직접 신청해 발언대에 올라 자유발언을 하면 된다. 발언주제는 정책제안부터 개인적 애환, 미담사례, 주요 이슈 등 제한이 없다. 특히 평상시 가족·친구·애인에게 표현하지 못했던 메시지를 발언하는 경우 희망자에 한해 동영상을 발송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다만 발언시간은 보다 많은 참여를 위해 10분으로 제한되며,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명예훼손·정치적 발언 등은 제한된다. 시민발언대 현장에서 녹취·녹화를 통해 모아진 시민의견은 발언 내용에 따라 분류된다. 시는 이 중 시정 현안과 관련된 의견들은 사업담당부서로 전달해 사업 추진에 반영토록 하고, 동영상은 시 홈페이지에 올려 시민들과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장애인·시간이 없는 직장인을 위한 장소로도 찾아가는 시민발언대를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공원, 행사장, 축제 등지로도 확대해 나간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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