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개발된 K2-A소총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내년부터 군 장병들의 신체에 최적화할 수 있는 맞춤형 소총이 지급된다. 지금은 장병들이 총의 길이가 똑같은 K2소총을 쓰고 있지만, 앞으로는 장병들이 자신의 신장 등에 따라 소총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K2-A소총을 사용하게 된다. 12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군 장병들의 주력 화기인 K2소총이 보급된 것은 1984년부터로, 당시 K2소총의 길이는 미군의 평균신장인 170~175cm의 크기에 맞게 일률적으로 제작됐다. 하지만 K2소총을 사용한 지 30년이 지나면서 우리 군 장병들의 평균 신장은 175cm를 훌쩍 넘겼다. 키가 더 크거나 작은 장병들의 경우에는 팔의 길이와 K2소총의 길이가 맞지 않아 사격 정확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현대전이 도심지 전투 위주로 변하면서 휴대성과 작전용이성을 더욱 강화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국방부는 개머리판의 길이를 6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K2-A소총을 올해 안에 육군 28사단에 시범보급한 후 내년부터 보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K2-A소총은 조준경이나 조명 등을 장착할 수 있는 레일 기능을 추가해 명중률을 더욱 높였다. 국방부는 내년에는 5만정, 2016년 5만5000정, 2017년 9만정의 K2-A소총을 보급할 계획이다. 현역장병들에게 K2-A소총을 지급하면 기존에 사용했던 M16소총은 예비역들에게 전환한다. 이에 따라 예비역들이 47년째 사용하고 있는 카빈총은 2017년에는 모두 사라질 전망이다. 예비역들이 사용하는 소총 103만여정 중 카빈총은 38만여정(37%)에 이른다. 군 관계자는 "현역장병들의 K2-A 소총보급을 통해 전투력을 높이고 예비역들이 사용하는 카빈총을 M16 소총으로 2017년까지 모두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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