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우리나라 서비스 R&D 지출, OECD 최하위'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한국 서비스산업의 연구개발(R&D) 비용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간한 '국제비교를 통한 우리나라 서비스 산업의 연구개발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기준으로 국내 기업들의 R&D 지출 가운데 서비스 부문의 비중은 8.9%에 그쳤다. 제조업대비 서비스 R&D 비중도 2000년 12.8%에서 2011년 10.1%로 하락했다.이는 OECD 24개국 가운데 최하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2000년 10.7%에 비해 1.8% 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우리나라와 유사한 제조업 기반 경제를 채택하고 있는 독일과 일본이 서비스산업 R&D 비중을 늘린 것과 대조적이다.서비스산업 강국인 미국과 영국, 싱가포르의 서비스 부문 연구개발 지출 비율은 각각 28.0%, 61.6%, 52.2%를 기록해 우리나라보다 높았다. 제조업 경쟁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전문·과학·경영지원 서비스 기업의 연구개발 지출 비중 역시 국내는 26.8%로, 주요 7개국(G7) 회원국들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서비스 부문의 R&D 활성화를 위해선 ▲서비스 실험실 등 정부의 서비스 R&D 인프라 확대 ▲제조업 R&D 정책과의 차별 완화 ▲IT 기술융합을 통한 R&D 효과 제고 ▲서비스 R&D에 대한 인식 제고 방안이 제시됐다.박필재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 서비스 기업의 저조한 연구개발 활동은 우려스러운 수준"이라며 "선진국처럼 기업이 서비스 품질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결과를 반영할 수 있는 실험실 등의 보급과 확산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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