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일본의 2014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첫번째 달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전년동월대비 큰폭으로 감소했다. 일본의 4월 경상수지가 1874억엔 흑자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일본 재무성 발표를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7844억엔 흑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4월에 비해 76.1% 급감했다. 일본의 회계연도 경상수지가 또 다시 큰폭 감소할 조짐을 보인 셈이다. 일본의 2013회계연도 경상수지는 전년대비 81% 감소한 7899억엔 흑자를 기록, 1985년 이후 처음으로 1조엔대를 밑돈 바 있다. 4월 흑자 규모는 3월 1164억엔보다 증가했지만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877억엔을 밑돌았다. 국제수지표(BOP) 기준 4월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예상보다 컸다. BOP 기준 4월 무역수지는 7804억엔을 기록해 10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6400억엔 적자를 예상했다. 4월 상품서비스 수지도 1억4401만엔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 투자 등 1차 소득수지는 1조8331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일본 내각부는 올해 1·4분기 경제성장률을 상향조정했다. 내각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6.7%(연율 환산)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 5.9% 증가에서 상향조정된 것이다. 이로써 일본의 1분기 GDP 증가율은 5.3%를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소비세율 인상 여파로 이번 2분기 성장률은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2분기 GDP는 전기 대비 3.5%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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