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11월 말까지 단체, 일반인 대상으로 무료로 운영...탐방지 해설과 비석치기, 고무줄 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으로 탐방객 흥미 유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노원구는 어렵고 가난했지만 이웃 간 서로 돕고 정을 나눴던 1960~1970년대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중계동 104마을에서 ‘동네 골목 투어’를 11일부터 11월 말까지 추진한다. 지난 해 ‘104마을 사진전’을 비롯 16회에 걸쳐 400여명이 동네 골목 투어에 참여하는 등 성황리에 골목투어를 마친 데 이어 올해도 숨어 있는 동네 관광자원을 구민과 함께 공유키 위해 추진하게 된 것. 이번 골목 투어는 구청이 104마을 공동체 (사)좋은세상과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지역 내 학교와 단체, 일반인을 대상으로 무료로 운영한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노원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1주일 전까지 신청할 수 있고 10인 이상 단체의 경우에는 별도의 시간 협의를 통해 참가할 수 있다. 투어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골목길 해설사와 안전사고를 대비한 보조요원이 골목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104마을의 지역사, 문화, 인물과 104마을 재개발 진행사항 등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104마을 탐방
104마을 골목투어는 집결지인 어르신쉼터를 시작으로 대진슈퍼, 재래시장, 서울연탄은행, 백사마을 배꼽, 10번 우물, 벽화골목 등 코스를 약 2시간 동안 돌아본다. 특히 이번 골목투어는 지난 해 해설사에 의해 단순하게 투어만 진행했던 것에서 벗어나 투어 중간에 전통 놀이인 비석치기, 구슬치기, 고무줄놀이, 물지게지기 등 체험행사를 진행해 탐방객의 흥미를 유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안내지도와 관광용품, 먹거리 등을 판매해 경제적으로 마을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도 구는 40명의 중학생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104마을 골목투어 코스 ‘잡초제거’, ‘쓰레기 청소’ 등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20여개의 유도 표지판도 제작하는 등 탐방객을 위한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박신교 문화체육과장은 “지역사를 담은 벽화 제작, 사진전 개최와 더불어 골목투어 프로그램은 104마을의 숨겨진 매력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면서 “이번 골목투어를 통해 과거의 추억을 되새기고 살아있는 역사를 배워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동체 마을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 불리는 중계동 104마을은 2016년 기존 지형과 골목길 등을 유지하면서 자연지형에 따라 형성된 저층주거지를 리모델링하고 신축하는 등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새로운 재개발방식으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