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소행성 '2014 HQ124'…지구와 125만㎞ 거리에서 지나
▲우리나라 시간으로 9일 지구와 125만km 정도 떨어져 지나가는 소행성.[사진제공=NASA]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우리나라 시간으로 9일 지난 4월 발견된 소행성이 지구와 가까운 거리에서 스쳐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소행성은 지구로부터 약 125만㎞ 떨어진 거리를 지나 다시 우주 공간으로 사라진다. 지구와 소행성의 거리는 지구와 달의 3배 정도 먼 거리이다. '2014 HQ124'로 이름 붙여진 이 소행성은 지난 4월23일 미항공우주국(NASA)이 발견됐다. 이렇게 새로운 소행성이 정기적으로 발견되면서 지금까지 파악되지 않은 소행성도 있을 것으로 보여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나사 측은 소행성의 궤도와 알려지지 않은 지구근접 소행성을 밝혀내기 위해 이른바 'NEOWISE(Near-Earth Object Wide-field Infrared Survey Explorer)'를 가동하고 있다 NEOWISE는 소행성과 혜성에 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하기 위해 우주에 있는 망원경은 물론 적외선을 이용해 샅샅이 미확인 지구근접 물체를 찾고 있는 프로젝트를 말한다. NEOWISE의 분석 결과를 보면 이번에 지구를 지나쳐 가는 '2014 HQ124' 소행성은 그 크기가 약 250~400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돈 여만스(Don Yeomans) 나사 박사는 "이번 소행성이 지구의 충돌할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며 "지구를 스쳐지나가는 소행성이고 거의 몇 년 마다 이 소행성을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행성은 지구와 충돌하지 않고 앞으로 지구와 가까운 거리에서 스쳐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이번 소행성은 '잠재적 위험 소행성(Potentially Hazardous Asteroid, PHA)'으로 지정됐다. 이른바 PHA에 포함되는 소행성은 크기가 140m 이상이고 지구와 약 740만㎞ 이내를 통과하면 자연스럽게 붙여진다. 언제 어느 순간 궤도가 바뀌게 되면 지구와 충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PHA로 지정된 소행성 등은 약 1484개에 이른다. 물론 지구와 아직 한 번도 충돌한 적은 없다.아미 마인츠(Amy Mainze) NEOWISE 조사관은 "NEOWISE는 새벽에 빛나는 하늘을 통해 우주 망원경의 적외선 파장을 이용해 소행성과 혜성을 관찰하기 때문에 대부분 대형 지구근접물체는 파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적외선을 이용하면 빛의 밝기 정도를 통해 소행성의 크기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사는 우주망원경은 물론 지상에 설치돼 있는 망원경을 통해 소행성과 혜성을 추적하고 궤도 등을 파악하고 있다. '스페이스가드(Spaceguard)'라고 불리는 지구근접물체프로그램은 잠재적으로 지구에 위험이 될 수 있는 소행성과 혜성을 파악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현재까지 지구를 스쳐 지나간, 혹은 지나갈 소행성과 혜성들의 98% 정도는 궤도와 크기가 이미 파악돼 있다. 소행성 충돌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않아도 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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