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이시종·남경필 당선인, 선거 다음날 아침까지 초박빙
최문순 강원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인(왼쪽부터 차례대로)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6·4 지방선거에서는 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초박빙승부가 펼쳐진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일부 지역에서 불과 1%포인트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상황까지 벌어져 선거 다음날 오전까지 숨죽이고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특히 17곳의 광역단체장 중 강원과 충북, 경기지사 선거는 막판까지 그야말로 피 말리는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최문순 강원도지사 당선인(새정치민주연합)은 5일 새벽 6시가 넘어서야 겨우 당선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2위를 기록한 최흥집 새누리당 후보와는 단 1.59% 포인트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앞서 전날 저녁 투표종료와 동시에 발표된 방송 3사 합동 출구조사에서 최문순 당선인은 최흥집 후보보다 2.4%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나 막상 투표함을 열자 개표 내내 엎치락뒤치락하며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약 10시간에 걸쳐 개표방송을 지켜본 최문순 당선인은 이날 오전 6시30분이 돼서야 강원 춘천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55만 강원도민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도민의 선택을 겸허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강원도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고 참아온 당선 소감을 털어놨다.충북 역시 팽팽한 승부를 벌이다가 이시종 새정치민주연합 당선인이 막판에 승기를 잡으며 2.07%포인트 차이로 윤진식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이 당선인은 개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윤 후보에게 한 때 역전을 당하기도 했지만 뚝심을 발휘했다. 이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새벽 6시쯤에야 캠프에 모습을 드러내고 지지자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이 당선인은 "도지사로 만들어준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행복 도지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며 치열한 승부 끝에 소회를 밝혔다.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전날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가 뒤집히면서 이날 아침 8시가 돼서야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유권자 수가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경기도는 이날 현재 10시까지 99%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남 당선인은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보다 약 4만표 앞서 승패가 가름났다. 두 사람의 득표율 차이는 불과 0.87%포인트로 광역단체장 선거로는 전국에서 가장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남 당선인은 당선 확정 후 새누리당 경기도당 개표상황실을 방문해 "경기도민 그리고 끝까지 함께해 준 당원 동지 여러분과 지지자들에 감사드린다"며 "도지사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초접전이 펼쳐졌다. 경북 청도군수에 당선된 이승율 새누리당 당선인은 김하수 무소속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단 97표의 근소한 차이로 승기를 잡았다.또 권영택 새누리당 영양군수 당선인은 이갑형 무소속 후보를 215표 차이로 눌렀다. 경기 화성ㆍ안양에서도 오전 10시 현재 아직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1, 2위 후보가 1%포인트 이하의 득표율 차이로 초접전 승부를 벌였다.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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