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마이애미(미국)=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솔직히 예선통과가 목표죠."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45)이 마침내 속내를 드러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희망하는 성적에 대한 답변이다. 홍 감독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축구대표팀 전지훈련 숙소인 턴베리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대부분의 생각이 비슷하겠지만 저 역시 예선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그 다음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아직 목표를 말할 시점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으나 취재진의 요청에 멋쩍은 듯 웃으며 이렇게 답했다. 그는 "예선통과는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선수들의 목표가 무엇인지는 아직 확인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남은 기간 우리 선수들이 어떤 결과를 낼지, 16강에 오를 수 있을지 없을지 확인하는 시점이 곧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감독이 공개 석상에서 성적에 대한 답변을 내놓은 건 처음이다. 그동안 사상 첫 원정 8강 등의 청사진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목표는 꼭 성적만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홍 감독은 "2009년 청소년대표팀 감독을 맡으면서 선수들의 '성장'을 목표로 꾸준히 준비했다"면서 "19-20살 때 처음 만난 선수들이 발전한 결과를 월드컵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대표팀의 완전한 색깔을 빨간색이라고 가정하면 흰색에서 출발해 분홍색까지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스스로 후회가 남지 않는 마무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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